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수준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스토브리그 이적을 바탕으로 한 각 지구 순위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가장 강력한 지역으로 꼽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가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이유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유입이었다.
먼저 스토브리그의 영입을 통해서 다른 지구로부터 가장 많은 연봉이 유입된 곳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3억 36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금액의 2/3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몫이었다. 보스턴은 파블로 산도발, 핸리 라미레스, 릭 포셀로, 웨이드 마일리, 저스틴 매스터슨을 다른 지구에서 데려오면서 2억 900만 달러의 추가 연봉이 발생했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타 지구로부터의 선수 보강으로 2억 8600만 달러의 추가 금액(연봉)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굵직굵직한 스타급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높은 금액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올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알프레도 시몬을 트레이드로 얻었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는 멜키 카브레라와 3년 4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면서 “계속해서 놀랄만한 선수들이 보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니는 제프 사마자, 브랜든 모스,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중부지구에서 뛰게 된 것을 언급했다.
계속해서 올니는 “중부지구에는 아메리칸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속해있고 2011~2013시즌까지 아메레칸리그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했던 디트로이트, 2013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클리블랜드가 있다”고 전했다. 또 “미네소트 트윈스는 미운 오리새끼로 여겨지지만 이번엔 어빈 산타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공수 양면에서 강력한 선수들이 중부지구에서 뛰게 됐다는 것. 올니는 “사이영상급 투수들인 코리 클루버, 데이비드 프라이스, 크리스 세일 등이 있고 엘리트 타자인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아브레유, 빅터 마르티네스가 중부지구에 버티고 있다. 게다가 캔자스시티와 클리블랜드는 강력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평가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이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가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AL 서부, NL 서부, AL 동부, NL 동부 순이었다. 류현진의 LA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는 4위에 랭크됐다. 라미레스, 산도발(이하 보스턴)과 같은 강타자가 다른 지구로 빠져나갔지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야스마니 토마스(애리조나)를 비롯해 하위 켄드릭, 지미 롤린스 등 총 8명의 선수가 다른 지구로부터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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