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우투좌타 외야수인 제이슨 프라이디(31)와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실이라면 SK도 내년에 대비한 외국인 선수 인선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16일(한국시간) “외야수인 제이슨 프라이디와 (투수) 메릴 켈리가 한국프로야구의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켈리는 이미 SK와 마지막 계약 단계에 이른 탬파베이 팜 유망주 출신의 우완 투수다. 여기에 SK는 외야수 자원을 찾고 있었는데 프라이디와 계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모두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2008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프라이디는 MLB 통산 127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 출루율 2할9푼8리, 장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2011년 뉴욕 메츠에서는 101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1리, 4홈런, 2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MLB 경력은 그리 화려하지 않은 편이다. 2012년에는 필라델피아에서 9경기, 2013년에는 볼티모어에서 4경기, 그리고 2014년에는 콜로라도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18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출루율 3할2푼3리, 장타율 4할2푼6리를 기록했다. 올해는 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108경기에 뛰며 타율 2할7푼8리, 출루율 3할4푼1리, 장타율 4할3푼3리를 기록했다. 12개의 홈런, 51타점을 올리며 비교적 좋은 장타력을 기록했다. 28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기동력도 갖추고 있다.
주로 중견수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지만 코너 외야수도 가능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통할 만한 충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뛰었던 2013년에는 인터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전형적인 'AAAA'급 선수로 평가된다. 2014년 시즌 직후 FA 자격을 행사했다.
SK는 당초 외국인 타자로 2루수 자원을 염두에 뒀으나 점찍었던 몇몇 선수들이 타 팀과 계약을 맺으며 외야수로 선회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장타력을 갖췄으며 지명타자가 아닌 수비도 소화하는 선수를 선호했다. 우익수를 맡아볼 수 있는 프라이디는 여기에 부합되는 선수이며 빠른 발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동력을 중시하는 김용희 감독과 성향과도 어울린다는 평가다.
한편 SK는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좋은 모습을 보인 트래비스 밴와트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켈리 영입도 마무리 단계다. 프라이디까지 영입한다면 내년 외국인 그림이 모두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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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