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만과편견’ 최진혁·이태환, 치명적인 브로맨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2.16 07: 02

한 여자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라이벌인줄만 알았더니, 친형제처럼 훈훈하고 애틋하다. 배우 최진혁과 이태환이 치명적인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유쾌하고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 14회에는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강수(이태환 분)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구동치(최진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한별이 납치 사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앞서 강수는 열무(백진희 분) 동생 한별이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했다. 수사를 통해 납치범들의 타깃은 오산 뺑소니 사고의 목격자였던 강수였고, 열무 동생은 같은 시공간에 강수와 같은 점퍼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동시에 납치돼 사망한 것을 알게 된 것.

열무에게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실이었다. 이에 열무가 방황하며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강수는 그녀를 걱정하며 묵묵히 기다렸다. 이렇게 슬픈 날에는 누군가 걱정하며 기다려주는 게 작지만 큰 위로가 됨을 알기 때문이었다. 이에 구동치(최진혁 분)는 “미안하다. 오늘 같은 날은 형이 먼저 와서 너 기다려줬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강수를 위로했다.
강수는 “괜찮아 나는 찬이(김강훈 분)가 기다려줬어 할머니랑”이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에 동치는 “맞다 너한테는 찬이가 있었지. 방년 6세 소울 메이트”라고 장난스럽게 응수하며 강수와 티격태격했다. 그러나 강수는 이내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고, 동치는 헤드록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환하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동치와 강수는 추운 겨울밤 좋아하는 상대를 기다린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증거 사진을 남기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두 남자는 쉴 새 없이 태격태격하면서도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며 사진을 촬영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치는 소중한 동생 강수가 상처받지 않도록 그의 어머니가 숨진 뺑소니 사고에 관한 중요한 사실들을 함구했다. 정창기(손창민 분)가 운전을 했고, 문희만(최민수 분)이 이 뺑소니를 덮으려고 했던 충격적인 사실을 강수에게 털어놓지 않은 것. 그러나 방송 말미 강수는 문희만의 신고 음성을 통해 오산 뺑소니 사건의 전말을 알게 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는 강수와 한별이의 납치사건 배후에 존재하는 숱한 연결고리가 공개돼 충격을 선사했다. 지금까지는 특검팀 검사였던 문희만이 재건 법무팀장이었던 정창기의 도움을 받아 ‘재건’이라는 대기업 총수일가를 기소한 것으로 그려졌지만, 문희만은 “재건은 우리가 아닌 재건의 라이벌이었던 화영이 잡았다. 화영이 검찰을 이용한 것 뿐”이라며 동치와 열무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사건을 포기하라고 살벌하게 경고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오도정 검사(김여진 분) 또한 특검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배가시켰다. 특히 그는 재건그룹 장학생 출신으로 재건 오너 일가의 기소를 막기 위해 힘쓰며 문희만과 대치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납치를 사주한 용의자 범위는 문희만에서 오도정 검사 쪽으로 넓어지며 예측불가, 심장이 쫄깃해지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폐부를 찌르는 현실적인 감각과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 가운데, 최진혁과 이태환은 기대이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오만과편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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