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가네코 영입에 나선다… 3년 15억 엔 전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6 07: 06

오프시즌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한신이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31)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큰 손'인 한신의 입찰로 가네코를 둘러싼 쟁탈전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는 16일 “한신이 국내 잔류를 선언한 가네코에 오늘 공식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면서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3년 15억 엔급 대형 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6년 오릭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9년 동안 232경기에서 90승48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인 가네코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두고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가네코는 MLB 도전을 공식적으로 포기했으며 이에 원 소속팀 오릭스를 비롯한 몇몇 일본 팀들이 비상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한신도 그 중 한 팀이다.

올해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소프트뱅크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한신은 오프시즌에서 이렇다 할 보강이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핵심 내야수인 도리타니 다카시는 MLB 진출을 선언하며 현재 MLB 팀들과 공식적인 접촉을 가지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한신은 현재 4명인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더 영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네코는 현재 한신의 상황을 완벽하게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손색이 없다.
가네코는 2010년 17승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2013년 15승8패 평균자책점 2.01의 성적을 내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올해는 더 좋았다. 26경기에 나가 네 차례의 완투(3완봉)를 기록하는 등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오릭스를 이끌었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가 차례로 MLB에 진출한 일본프로야구의 대표 에이스 중 하나였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승환을 위시로 한 불펜진은 강한 한신이지만 반대로 선발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올해도 랜디 메신저(13승)와 후지나미 신타로(11승)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가네코의 영입은 한신 마운드의 높이를 대폭 향상시켜줄 수 있다.
다만 가네코는 한신 외에도 2~3개의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황으로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연내에 결정하겠다는 방침만 나와 있다. 한편 MLB 재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율이 필요하다. 한신은 2년을 뛰면 그 후에는 MLB 도전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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