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FA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과 1년 1,000만 달러 조건계약에 합의 했다고 16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버스터 올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올리 기자는 앤더슨이 연봉과 별도로 40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갖게 됐다고 알렸다.
2009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데뷔한 앤더슨은 11승 11패 평균 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두 자리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미 존 수술, 발의 피로골절 등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2013년 시즌 후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 됐지만 역시 허리 디스크 증세로 8월 5일 등판 이후 시즌 아웃됐다. 결국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는 1,200만 달러에 달했던 구단 옵션을 포기하고 150만 달러의 바이 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2010년 4월 오클랜드와 4년 1,250만 달러 + 2년 옵션에 연장 계약했지만 한 번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하지만 앤더슨이 건강만 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 시즌에도 직구 평균 구속이 90.1마일(이하fangraphs.com자료)로 좌완 선발 투수로는 크게 흠잡을 수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커브(74.6마일)과 너클 커브(74.3마일)이 아주 뛰어나다. 슬라이더(80.6마일), 체인지업(83마일)까지 갖춘 투수다. 그라운드 볼 비율이 61.0%였고 BB/9=2.7, K/9=6.0이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2.23이다.
한 마디로 다저스로선 고위험에 베팅을 한 셈이다.과연 다저스의 새 수뇌부가 진주를 선택한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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