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김래원·김아중·조재현, 누가 더 강한 '펀치'인가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16 11: 17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가 강한 한 방을 날렸다. 그리고 그 '펀치'의 힘에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이 있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펀치'는 검사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김래원과 김아중, 그리고 조재현이 등장하고 있는데, 극 중 대립을 떠나서 세 배우의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 쯤 되면 소리 없는 전쟁이다.
▲드라마를 영화처럼, 김래원

주인공 박정환 역을 맡은 김래원은 '펀치'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그의 무게감이 드라마를 영화처럼 묵직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게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평이다. TV 드라마로는 지난 2011년 SBS '천일의 약속' 이후 3년여 만에 돌아온 김래원은 그 공백이 무색하게 '펀치'에 녹아들고 있다.
박정환은 극적인 인물이다. 일단 첫 회에서는 이 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악인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그는 죽음을 코 앞에 뒀다.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 이후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박정환은 180도 변할 예정이다. 김래원이 앞으로 보여줄 연기의 포인트가 이 변화에 있다. 권력을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대의를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그는 이러한 변화를 능숙한 연기로 소화해낼 전망이다.
▲3년만에 돌아와도 여전히, 김아중
이 드라마가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단연 김아중의 컴백이다. 김래원처럼 그 또한 2011년 SBS '싸인'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거기다 그는 딸아이를 가진 엄마로, 가슴이 따뜻한 검사로 변신했다. 모험이 될 수도 있는 요소가 다분한 컴백이었다.
결과는 성공이다. 김아중은 여느 여배우들의 컴백 이후 받곤 하는 '외모 평가'에서부터 연기력까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첫 방송 이후 김아중이 변치 않는 미모로 아이 엄마가 됐다는 호평으로 가득찼다. 그는 김래원, 조재현 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이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김아중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내가 바로 정도전이다, 조재현
조재현은 지난해 KBS 1TV '정도전'으로 강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원래 믿고 보는 조재현이었지만, '정도전'으로 인해 한층 더 시청자들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그는 '펀치'로 그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전망.
사실상 조재현은 '펀치' 출연진 중 가장 두드러진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정도전이었던 그는 이제 정의보단 권력을 탐하는 이태준으로 변신했다. 이 변신은 놀라웠다. 이태준이 된 조재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총장 자리를 향해 내달렸다. 비열하게 보이려는 의도가 다분한 표정과 말투는 조재현을 더 이상 정도전이 아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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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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