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강정호, 이치로 포스팅 뛰어넘을까”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6 13: 00

포스팅 절차를 개시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발걸음을 뗀 강정호(27, 넥센)에 대해 일본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국 선수들이 세운 야수 포스팅 금액을 뛰어넘을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일주일간 MLB 팀들의 평가를 기다리게 된다.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올해 MLB 오프시즌 시장에는 쓸 만한 유격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힘이 있는 내야수인 강정호에 대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서도 연일 강정호를 보도하는 등 인지도도 많이 상승한 모습이다.
이에 일본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5일 강정호의 포스팅 신청을 일제히 보도한 것에 이어 포스팅 금액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야구전문매체인 는 16일 강정호를 ‘한국의 A-로드’로 소개하며 “이치로를 뛰어넘는 아시아인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쓸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올해 한국무대에서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라면서 “MLB에서의 주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궁금한 것은 (포스팅) 낙찰 금액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개정된 미·일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정해져 있지만 한국은 일본의 옛 제도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데일리뉴스는 강정호의 독점교섭권을 획득하려면 5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고 입찰액은 지난 2010년 니시오카 쓰요시가 미네소타로부터 받은 532만9000달러다. 외야수까지 포함하면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로 건너갈 당시 기록했던 1312만5000달러. 이에 는 “만약 강정호가 1500만 달러에 낙찰될 경우 아시아 야수 중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는 “복수의 구단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유격수로서 뛰지 못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타격도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 느끼고 있다”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덧붙이며 포스팅 절차에 항상 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과연 강정호가 니시오카, 이치로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좋은 조건에서 MLB 진출을 타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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