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시끌 '일밤' 하락세...살얼음판 MBC 예능[결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2.16 11: 53

MBC의 2014년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건재했으나 일부 프로그램의 잡음으로 다소 삐걱댔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음주 운전으로 두 명이나 하차했고, 지난해 연예 대상을 수상한 '아빠 어디가'는 폐지에 이르렀다.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던 '일밤-아빠 어디가'가 크게 휘청거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원조인 '아빠 어디가'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크게 밀리며 폐지까지 이르게 된 것. '아빠 어디가'의 몰락은 아이들의 순수성 및 초심을 잃었기에 초래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MBC 예능국은 '아빠 어디가'의 폐지로 후속 작품 구상에 더욱 열을 올리는 중이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붐을 만들어낸 MBC이기에 후속 작품을 통한 재도약이 절실한 시점이기에 어떤 결과물이 탄생할 지에 대해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아빠 어디가'에 이어 '무한도전' 역시 실망감을 안겼다.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는 '무한도전'이지난 지난 4월 길에 이어 최근 노홍철까지 음주 운전에 적발되며 프로그램에 흠집을 냈다. 더욱이 400회 이후 곧바로 생긴 이같은 이슈는 '무한도전'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위기 이후 더욱 똘똘 뭉친 모습으로 재미를 높이고 있다. 제작진 및 멤버들 모두 위기 극복을 위해 두 발을 벗고 나섰다고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매회 멤버들의 노고가 담긴 결과물이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정규 편성이 된 '헬로이방인'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제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난 두 프로그램은 신선한 포맷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정규 편성된 이후에는 매우 저조한 성적으로 제작진의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새롭게 개편한 '세바퀴-친구찾기'는 신동엽, 이유리 등 '잘나가는' MC들을 섭외했으나 오히려 시청률은 더 떨어지는 모양새다. 6~7%대를 유지하던 '세바퀴'는 개편 후 5%대 시청률로 하락, 입소문이 날 큰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MBC 예능 프로그램 중 '나 혼자 산다',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 심야 프로그램은 여전히 강세였다. 이 프로그램들은 동시간대 심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고, '라디오스타'는 게스트들의 없던 매력도 발굴해내며 신개념 토크쇼로서의 명맥을 유지했다. '나 혼자 산다' 역시 이태곤과 강남의 투입으로 더욱 활기를 더했고 혼자남의 일상과 이따금씩 출연한 라이브 회원들의 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결혼했어요'는 세 커플 모두 화제의 중심에 서며 매 회 인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특히 올해 투입된 송재림과 김소은 커플은 리얼한 커플의 모습으로 공감을 사고 있다. 송재림의 과감한 스킨십과 능글맞은 멘트, 당돌한 김소은의 '밀당'은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밤'의 또다른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는 출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순 김수로, 샘 해밍턴, 서경석이 전역을 하는데, 이후 새 멤버들이 고정으로 투입, 재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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