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이시영이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려 아연실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tvN 월화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에서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시영이 스틸컷을 통해 습기 노출로 인한 휴대전화 고장에 발을 동동 굴렀다.
16일 공개된 사진 속 이시영은 홈웨어 차림에 머리를 질끈 묶고 집에 있는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연신 천으로 닦거나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말리며 애통한 표정을 지어 보여 물이나 액체류로 인한 휴대전화 고장을 짐작하게 했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상황이 은근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시영이 분한 극 중 일리에게 꽤 안타까울 이 장면은 극의 흐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5회에서 일리가 얼떨결에 김준(이수혁 분)과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했기 때문이다.
일리는 김준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부정하며 김준을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저돌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강렬한 선전포고를 날린 김준은 기어이 일리의 휴대전화 번호를 손에 넣었다. 다시는 김준을 찾지 않겠다 호언장담했지만, 휴대전화 고장에 유달리 전전긍긍하는 듯한 사진 속 일리 역시 내심 김준의 전화를 기다렸던 듯한 느낌을 풍겨 이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화 밤 11시 방송.
jsy901104@osen.co.kr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