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위기를 기회로 만들까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16 14: 54

엠블랙의 이준과 천둥이 그룹 탈퇴를 공식화하며 엠블랙에는 승호, 지오, 미르 3인 멤버가 남게 됐다. 소속사 측은 엠블랙 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준과 천둥은 물론 앞으로의 엠블랙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준과 천둥은 16일 오전 법무법인을 통해 “주식회사 제이튠캠프와의 전속계약과 엠블랙 활동 등이 지난 11월말 '커튼콜'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제이튠캠프에 따르면 3인 엠블랙은 해체하지 않을 전망. 한 관계자는 OSEN에 “엠블랙이라는 팀은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어떠한 형태가 될 것인지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엔 이르다. 하지만 팀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계획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엠블랙 단독콘서트 ‘커튼콜’은 엠블랙의 해체설과 멤버들의 탈퇴설이 불거진 후 진행된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미르는 “사실 끝이 아닌데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데 여러 가지 추측과 억측 때문에 그렇게 보여 지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끝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다 같이 모여 하나 되자”고 말했다. 이준 역시 “항상 우리의 팬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할 것”이라고 함께 미래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준과 천둥에게는 이날이 엠블랙으로서의 마지막 활동이 된 것.
돌아보면 애매한 말들이었다. 해체설 논란에 엠블랙 멤버들은 눈물을 흘렸지만, ‘해체가 아니다’라는 확답과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고, 이준과 천둥은 이날을 기점으로 더 이상 엠블랙이 아니라는 사실에 못을 박았다.
이제 엠블랙에게는 몇 가지 선택권이 있다. 아이돌그룹의 멤버 탈퇴나 교체는 이제 더 이상 드문 일은 아니다. 올해만 해도 소녀시대 제시카, 엑소 크리스-루한 등이 각각 다른 이유로 팀을 나갔다. 이 그룹들은 빈 자리를 채우지 않고도 묵묵히 활동을 해나가는 중. 카라는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해 올해 다시 ‘핫’하게 컴백하기도 했다. 5년의 활동을 채운 엠블랙이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할 지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준과 천둥은 각각 개인 활동에 주력할 예정. 법무법인 해솔은 “의뢰인들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 이준은 진행 중인 드라마 MBC ‘미스터 백’촬영에만 집중할 것이며, 천둥 역시 당분간 음악공부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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