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연일 새로운 사건이 터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는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의 고교동창에게까지 폭언을 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16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의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08년 자신이 이사로 있는 인하학원 이사회에서 당시 대학 총장이었던 홍승용 총장에게 무례한 언행을 해 홍 총장이 이사회 직후 총장직에서 사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고교동창인 홍 총장은 이사회 중 경영대 교수 신규 채용 방식을 놓고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이 때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설적인 표현과 함께 홍 총장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것.

이에 관해 인하대 관계자는 "아버지뻘인 자신에게 막말한 것에 상처를 입고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당시 학교에 근무하던 분들이 퇴사하고 안 계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며 조현아 전 부사장께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현아 전 부사장이 17일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제기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둘러싼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증거 인멸 시도와 관련해 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 날 전망이다.
이미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무장과 승무원, 승객의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일부 확인됐다.
그리고 승무원 폭행과 하차 강요, 항로 변경을 통한 정상 운항 방해에 대한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항공법 42조에 따르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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