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 차일목, KIA와 긍정적 기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16 17: 31

FA 시장에 나온 뒤 팀을 찾지 못한 차일목(33)의 계약 소식이 아직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KIA와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차일목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차일목은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서 사실상 계약이 어렵다고 보고 새 팀을 찾기 위해 FA 시장에 나왔다. 리그 전체적으로 포수가 부족한 상황이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5명의 선수들이 총액 611억 10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액인 2013년 523억 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FA 역대 최고액인 86억원(4년)을 기록한 최정(SK)을 비롯해 장원준(두산), 윤성환, 안지만(이상 삼성), 김강민(SK), 박용택(LG)이 4년 총 50억원을 넘어섰다.

당초 준척급으로 분류됐던 선수들도 타 구단과의 협상 기간 내에 각자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지만 차일목, 이성열, 이재영, 나주환 4명의 선수들은 별 소득 없이 계약에 실패했다. 차일목은 포수 자원이 빈약한 구단들의 부름을 받을 법도 했으나 끝내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다수의 구단들이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을 선택했고 포수 자원이 부족한 kt 마저 특별지명을 통해 용덕한을 영입했다. 결국 FA 시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했던 차일목은 다시 KIA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오현표 운영실장에 따르면 차일목은 현재 면담을 가진 상황. 오 실장은 “원래도 금액 차나 이런 부분은 크지 않았다. FA를 포함해 일들이 밀려서 전화 통화만 했는데 이제야 직접 만나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사실 KIA로선 급할 게 없었다. 이미 타 구단과의 접촉 기간이 지났다. 그리고 1월 15일까지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점은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면담을 맡은 오 실장은 “2~3일 내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비록 아직까지 미계약자로 남아있으나 차일목은 포수로서의 가치를 지지고 있다. 다음 시즌 프로야구 경기수는 144경기로 늘어난다. 그만큼 포수 자원이 풍부할수록 경기 운영이 쉬워질 수 있다. 특히 대부분 젊은 포수들이 즐비한 KIA에 베테랑 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일목이 긴 방황 끝에 다음 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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