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박성광, 2014 KBS 연예대상에선 웃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17 08: 39

개그맨 박성광은 2014년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소처럼 일하며 큰 웃음을 터트려주는 박성광의 활약이 대단하다. 2014년 한 해만 코너 네 개를 무대에 올린 그의 노력이 연말 시상식에서 보답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박성광은 현재 ‘크레이지 러브’, ‘나 혼자 남자다’ 등의 코너에서 웃음을 선사 중이다. 재회 커플 박지선과의 기막힌 호흡을 통해 닭살 부부의 ‘미친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크레이지 러브’에서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느끼한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나 혼자 남자다’에서는 기 센 여자 상사들에 눌린 신입 사원으로 분해, 늘 치여 사는 안쓰러운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안기며 전혀 다른 매력을 발휘 중이다. 여자 상사들 사이에서 눈칫밥을 먹느라 멘탈이 너덜너덜해지는 박성광의 회사원 연기는 현재 트렌드 ‘미생’ 열풍과도 일면 맞닿아있어 더 큰 재미를 안긴다.

또한 현재는 종영한 ‘멘탈갑’, ‘시청률의 제왕’ 등의 코너에서 관객과 함께 하는 기발한 웃음을 선사했던 박성광은 특히 장수 코너였던 ‘시청률의 제왕’이 1년 3개월가량 방송됐음에도, 흐름이 빠른 ‘개콘’에서는 이례적으로 종영이 아쉽다는 반응을 잔뜩 몰고 올 정도로, 박성광은 조용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개그스타일을 사랑하는 팬층을 두텁게 만들어냈다.
박성광을 향한 호평은 그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각종 드라마, 공연에서 수준급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던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오버하지 않는 개그로, 시청자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작은 체구에 장난기 가득한 표정, 비범한 센스가 엿보이는 촌철살인 대사와 순발력 있는 코너 구성 등이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하면서 코너별 시청률 1위에도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3년에도 ‘귀막힌 경찰서’, ‘시청률의 제왕’, ‘미필적 고의’ 등의 코너를 선보였지만 후보에 조차 오르지 못했던 그는 ‘2014년 KBS 연예대상’에서는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믿고 보는 웃음을 선사하는 ‘개콘’의 주역, 박성광의 2014년 마무리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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