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호주 언론이 한국의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키플레이어로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을 꼽았다.
호주 시드니 지역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출전국 중 하나인 한국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의 FIFA랭킹과 역대 아시안컵 최고성적(1956년, 1960년 우승), 지난 대회 성적 등을 세세히 소개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고 곁들였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에 오르며 깜짝놀랄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많은 이들에게 한국을 정의하는 기억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한 이 매체는 아시안컵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이 젊고 역동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실패를 예로 들어 클래스 문제가 아닌 조직력과 통일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 매체가 예상한 한국의 성적은 준결승 진출이었다. 쿠웨이트, 오만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으나 호주와 일본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특히 개최국인 호주와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후 다시 준결승에서 만나더라도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꼽은 키플레이어는 손흥민이었다.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 박지성의 뒤를 잇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리고 있다고 손흥민에 대해 설명한 이 매체는 레버쿠젠이 그를 3500만 달러(약 380억 원) 이하의 금액으로는 보내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손흥민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매체는 호주 A리그가 영입할 만한 선수로 박주영(29, 알 샤밥)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독일과 일본을 거쳐 지난해까지 호주 A리그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서 뛴 오노 신지와 박주영을 비교하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으나 호주 생활을 더 좋아할 것"이라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와일드 카드로는 차두리(34, 서울)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중에 그보다 큰 탱크는 없다"며 차두리의 피지컬을 칭찬한 이 매체는 "은퇴해야할 때가 다가왔지만 마라톤처럼 오래 달리고 있다. 34살이지만 자기보다 열 살은 어린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뛴다"고 설명한 후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이 선수의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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