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이시영, 엄태웅 아닌 이수혁 앞에서 '오열'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2.17 00: 14

이시영이 이수혁 앞에서 오열하며 아무도 몰라주는 자신의 힘든 처지를 모조리 털어놨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 6회에서는 김준(이수혁 분)을 사랑하게 된 김일리(이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일리는 김준의 말을 되새기며 설레하고, 그를 만나러 나가기 위해 옷을 고르고 또 고르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내비쳤다. 그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오해를 하고는, 질투심까지 드러냈다. 화를 내도 일리의 머릿 속에서 김준은 사라지긴 커녕 자꾸만 커져만 갔다. 휴대폰이 울리면 혹시나 김준의 문자일까 기대했다가 아님을 알고 실망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후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식물인간이 된 시누이를 비에 맞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나왔기 때문. 안그래도 좋지 않은 심정은 '신경쓰이는 남자' 김준의 "당신은 노예"라는 자극에 결국 폭발했다.
일리는 "아는 척이냐"고 소리치고 화를 냈지만, 결국 그 앞에서 주저앉아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나더러 어쩌라고, 왜 나한테 그래. 나도 힘들단 말이야. 나도 힘들어 죽겠다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며 흐느꼈다.
오열하는 일리에게 "내 앞에선 울어도 된다"는 낯선 남자 김준의 모습과, '아내는 내 앞에서 울지 않는다'는 일리의 남편 장희태(엄태웅)의 묵직한 내레이션이 묘하게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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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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