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망주 안상빈, “제일 빠른 공 던지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17 06: 18

'막내 구단' kt 위즈가 다음 시즌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신인급 선수들의 조련에 한창이다.
kt는 현재 여러 선수들의 훈려 경과를 지켜보는 가운데서 주전급 선수들을 발굴해 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많은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 나섰지만 몇몇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kt가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이 선수들 중 즉시 전력을 추려내는 것이 급선무다.
그 중 하나는 kt 투수진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안상빈의 몫이었다. 안상빈은 2차 4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145km 이상의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빠른 공에 비해서 들쑥날쑥한 제구력은 그에게 가장 큰 약점이었다. 결국 정명원 코치의 지휘 하에 투구 폼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안상빈은 정 코치와의 대화 끝에 스리쿼터형식으로 투구폼을 바꿨다. 투구폼을 바꾸면서 제구력은 자연스레 향상됐고 구속 또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투구폼이 거의 사이드 투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스리쿼터 형식인데 팔을 올려서 던지다 보니까 힘을 더 쓰게 됐다. 그러니까 스피드도 올라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상빈의 주무기는 누가 뭐래도 광속구에 있었다. 안상빈은 올 시즌을 통해 150km 중반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익혔다. 그는 “제구력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니까 힘을 더 쓰게 됐다. 정명원 코치님이 제안한 투구 폼이었는데 그 때부터 팔을 올리게 됐다”면서 “폼이 왔다 갔다 했었는데 퓨처스리그 후반기부터 팔을 확실히 올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안상빈의 빠른 공에는 상대 팀이었던 양상문 LG 감독과 삼성의 ‘국민타자’ 이승엽 역시 놀랄 정도였다. 양 감독은 kt와의 연습경기 이후 “사이드암 투수가 있었는데 위협적이었다”고 밝혔고 이승엽도 “공이 정말 좋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 주인공 역시 안상빈이었다. 안상빈 역시 ”전반기랑 후반기 성적이 확실히 달랐다. 그 부분에서 달라진 점을 느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상빈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 제구력을 꼽았다. 그는 “떨어지는 변화구와 제구력, 그 2개를 잘 준비한다면 프로에서도 어느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일단 살아남기 위해선 아프지 않아야 한다. 일단 구단에서 제일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그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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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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