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31)에 대해 뉴욕 양키스는 관심이 없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양키스가 이대로 시장에서 물러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앤드류 마크핸드는 1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는 슈어저 영입에 절대적으로 관심이 없다”라고 전했다. 슈어저 영입전에 양키스가 뛰어들 것이라는 그간의 추측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슈어저는 올해도 좋은 활약을 보인 뒤 FA 자격을 얻었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슈어저에 6년 1억44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안을 제시했으나 슈어저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당연히 이번 시장에서 그 이상의 몸값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슈어저측은 ‘2억 달러’라는 상징적인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런 슈어저를 영입할 만한 팀은 사실 몇 팀이 되지 않는다. 자금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팀이 바로 양키스다. 양키스는 올해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몇 년간 에이스 몫을 했던 C.C 사바시아는 하락세가 뚜렷하고 다나카 마사히로는 팔꿈치 부상의 악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반 노바 역시 부상 경력이 있고 그나마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브랜든 맥카시는 LA 다저스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가 슈어저 영입전에서 손을 뗀다면 다시 한 번 시장이 요동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양키스는 사치세를 물지 않기 위해 최근 팀 연봉 구조를 줄이려는 노력에 착수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있지만 이 기조가 크게 뒤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손’으로 여겨졌던 LA 다저스는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하며 사실상 선발 시장에서는 철수했다.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를 영입하며 에이스를 찾았고 샌프란시스코는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팀인 디트로이트는 일찌감치 슈어저 재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고, 또 하나의 후보였던 세인트루이스 역시 최근 슈어저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등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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