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다승왕 출신인 브레드 페니(36)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하는 MLB데일리디쉬의 크리스 코틸로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니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코틸로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MLB에 데뷔한 페니는 MLB 통산 349경기(선발 319경기)에서 121승101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특히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06년에는 16승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2007년에도 16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그 후 내리막이 가팔랐다. 2009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팀도 자주 옮겼다. 2009년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를 거친 것에 이어 2010년은 세인트루이스, 2011년은 디트로이트, 2012년은 샌프란시스코, 2014년은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으며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올해는 마이애미에서 8경기(선발 4경기) 출전에 그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6.58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이미 전성기는 지난 투수임은 확실하다. 다만 화이트삭스의 투수진이 그렇게 두껍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의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든든한 선발 요원인 제프 사마자를 영입했으며 마무리 몫을 할 수 있는 데이빗 로버트슨 쟁탈전에서 승리하며 마운드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이 4.29로 MLB 30개 팀 중 27위였던 화이트삭스로서는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강의 필요성은 존재한다. 화이트삭스는 올해 선발 투수 중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모두 잡은 선수가 한 명(크리스 세일)밖에 없었다. 일단 세일, 사마자, 그리고 호세 퀸타나와 존 댕크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페니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이 5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페니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으며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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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