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이 4관왕에 오를지, 아니면 김우빈, 임시완 등 다른 주목받은 남자 신인이 영예를 차지할 지 주목된다.
제 35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오늘(1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배우 유준상과 김혜수가 진행을 맡는다.
이번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해무'의 박유천,'친구2' 김우빈, '족구왕' 안재홍, '변호인' 임시완, '신의 한 수' 최진혁이 노미네이트됐다.

박유천은 앞서 34회 영평상 남자신인상과 제 51회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자연기자상까지 수상해, 청룡상까지 더한다면 4관왕에 오르게 된다. '해무'에서 그는 외적으로는 일부러 체중을 불리고 기술적으로 사투리를 습득하면서 순수한 막내 선원 동식 역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냈다. 김윤석 등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선배들과의 협연에서 밀리지 않은 에너지를 선보였다.
박유천에 이어 강력 후보로 언급되는 이들은 김우빈과 임시완이다.
김우빈은 '친구2'로 단번에 주연을 맡아 영화 흥행을 이뤘다는 점이 의미 있다. 그는 스크린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단체 패싸움의 주동자로 감옥에 수감돼 그 곳에서 준석(유오성 분)을 만나 그의 조직원이 되는 최성훈 역을 맡아 야생 눈빛으로 강렬할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변호인'의 임시완도 주목할 만한 후보다. 임시완은 극 중 송우석(송강호)이 인권 변호사로 변화하게끔 만드는 동기를 부여한 청년 진우 역을 맡아 끔찍한 고문을 당하며 처참한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셋 다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변호인'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등 총 10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고, '명량'과 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끝까지 간다'는 나란히 7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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