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논란'의 핵심은 도 넘은 비난과 감싸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17 09: 28

도를 넘은 비난에 도를 넘은 감싸기가 논란의 핵심이다.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 동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똑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20 아톰급 경기서 사토미 타카노(24)에 완패한 송가연(20)에 대해 옹호의 글이 올라왔다. 많은 비난을 받은 후배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패배를 당한 송가연에 대해 동료들은 자신들의 SNS 계정을 통해 송가연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송가연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는데, 비난과 욕설이 담겨있어 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팀원의 주짓수 코치 겸 선수로 속해있는 석상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가연이한테 욕하는 놈들 다 X까!"라는 글을 남겼고, 선수인 홍영기는 "족가족가족가 이종카페족가 인터넷에서는 왕, 현실은 시궁창,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만큼 열심히 살았는지 먼저 생각해보길"이라고 말했다.
불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공개적인 SNS에 욕설과 같은 글을 게재하면서 오히려 송가연에 대한 이미지를 더 추락시키게 됐다.
송가연은 지난 8월 데뷔전에서 13살 나이차의 주부 선수 야마모토 에미(33)를 상대로 따낸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 12일 대결을 위해 입국한 사토미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아이돌에 지지 않겠다"고 말하며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짓수 우승 경력이 있는 사토미는 이전까지 3승 5패를 기록한 선수다.
사토미를 상대로 송가연은 쓰러지고 말았다. 반전을 노리고 있었지만 경기력에서 차이가 컸다. 단순한 패배에 대해 네티즌들은 더욱 큰 의혹을 제기했다.
애매한 상황을 비꼬았다. 특히  경기가 끝난 후 송가연은 상대 선수와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케이지를 재빠르게 빠져나갔다. 여기에 탭 논란까지 더해지며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에 대해 송가연 본인이 사과의 메세지를 남겼지만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그 결과 팀원들이 답답한 심정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책임자인 서두원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격투기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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