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엔 시즌송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 느낌 가득한 겨울 노래가 다수 쏟아져나오고, 그 중 큰 사랑을 받는 곡이 한 두곡은 탄생하게 마련인데, 올해는 아직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곡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앞서 발표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러브 이즈 유(Love is you)'와 다이나믹듀오-박정현이 호흡을 맞춘 '싱숭생숭'이 그나마 상위권에 랭크되며 자존심을 지켰고, 그외 시즌송을 표방한 많은 신곡들이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음원차트는 '복병'들로 가득한 상태. SBS 'K팝스타4'가 가장 막강하다. 신곡을 내놓을때마다 음원차트를 들었다 놓는 이진아를 선두로, 꾸준히 음원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정승환도 세다. 12월을 맞아 가요계는 각종 이벤트성 음원들을 준비했는데 매주 일요일 차트를 강타하는 'K팝스타4'에 적잖이 당황하는 중이다.
걸그룹 열풍도 세다. 에이핑크가 '러브'로 무려 4주차에 접어든 지금도 3위권을 유지하는 괴력을 발휘 중. 기존 깜찍한 매력에서 성숙한 느낌으로 이미지를 살짝 바꾼 에이핑크가 롱런의 정석을 보여주며 걸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이 곡은 벌써 2주 연속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휩쓸었는데, 그럼에도 음원이 하락세로 이어지지 않는 건 매우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직캠 열풍을 탄 EXID도 3위권에 안착하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한 깜짝 히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위 아래' 춤에 힘입어 노래 자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마침 중독적인 후크로 음원 성적 역시 함께 요동치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11월 발표곡들이 의외로 롱런을 하고 있어 시즌송이 치고 올라가기 쉽지 않다"면서 "아직 연말 분위기도 크게 나지 않아, 시즌송이 주목을 받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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