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영입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전력보강 마지막 퍼즐인 만큼 신중하게 후보군을 줄여가고 있는 중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17일 “외국인타자 영입에 진전이 있는 상태다.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LG는 지난 12일 종료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를 영입시기로 보고 있었다. 관계자는 윈터미팅이 끝난 것을 두고 “역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종료되니 예상보다 괜찮은 선수들이 나왔다. 기존에 생각해뒀던 선수 2명을 포함해 후보군을 만들었고, 계속 후보군을 좁혀가는 상황이다. 곧 이들을 대상으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야수보다는 내야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2014시즌 외국인야수로 내야수 조쉬벨과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하지만 조쉬벨은 5월부터 급추락, 7월초 방출됐다. 조쉬벨 대체자로 온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서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스나이더는 곧바로 넥센과 계약, 2년 연속 한국에서 뛸 예정이다.
LG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3루 수비가 되는 우타 거포를 뽑는 것이다. 핫코너와 중심타선을 모두 메워줄 수 있는 야수가 온다면, LG의 전력은 크게 향상된다.
LG는 2014시즌 조쉬벨 퇴출 후 3루를 메우는 데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러 선수들을 3루에 배치해봤으나 쉽게 답을 찾지 못했고, 결국 주전 2루수 손주인을 3루수로 전환시켰다. 손주인으로 인해 핫코너가 안정세를 찾았으나, 손주인 대신 2루를 맡았던 박경수가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다시 3루수, 혹은 2루수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거포 부재 또한 LG의 약점이다. LG는 2014시즌 팀 홈런 90개, 2013시즌 팀 홈런 59개로 각각 9위와 8위에 자리한 바 있다. 장타율도 2014시즌 .400(9위), 2013시즌 0.386(5위)로 평균 이하였다. 대포보다는 소총으로 점수를 뽑곤 했다.
LG가 공수 약점을 메워줄 외국인야수 영입에 성공, 2015시즌 대권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LG는 연봉협상도 50% 이상 진척됐다. LG 관계자는 “삭감 대상자부터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고, 현재 모든 대상자와 한 번씩은 테이블에 앉은 상황이다”며 “일단 삭감 대상자들과는 예상보다 마찰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인상 대상자들은 아무래도 기대치가 있으니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LG는 연봉협상이 모두 완료되면 협상결과를 전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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