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5시즌 주말경기가 균등하게 나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15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10개 구단으로 거행되는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는 3월 28일 개막해 팀 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
개막전은 201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편성된다. LG는 2013시즌 3위(페넌트레이스 2위·두산과 플레이오프서 패하며 최종 성적 3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 올랐지만,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이 2013시즌 준우승(2위)을 차지하면서 2015시즌에도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LG는 2015년 3월 28일 광주에서 KIA와 맞붙는다.

개막전 외에 관심사는 LG·두산의 주말 홈경기 분배다. 2014시즌의 경우, 두산이 15번 금토일 주말 3연전(개막 2연전·8월부터는 토일 주말 2연전 포함)을 홈경기로 치른 반면, LG는 11번에 그쳤다. 주말 경기에 관중이 쏠리는 만큼, 구단 수익에도 차이가 났다.
잠실 주말 경기는 관중수가 만원이 되거나 만원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수익만 놓고 봤을 때, 잠실구장 만원 관중(26000명)과 평균 관중수(2014시즌 LG 18240명·두산 17639명)의 수익 차이는 약 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LG가 두산보다 손해를 본 것이다.
하지만 2015시즌에는 균등하게 배분됐다. 개막전 포함 주말 연전에서 LG와 두산 모두 12번의 홈 시리즈가 똑같이 배정됐다.
KBO 관계자는 17일 이 부분을 두고 “2015시즌 일정은 형평성에 중점을 뒀다. LG와 두산의 주말 홈경기 시리즈 또한 우리가 신경 쓴 부분이다”면서 “이동거리·흥행 등에 있어 모든 구단이 만족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형평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일정을 짰다. 솔직히 이전에는 흥행을 위해 주말 흥행카드를 많이 만들려고도 했다. 그러나 KBO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했고 형평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개막전 매치업이 광주 KIA전이 되면서 전임 김기태 감독과 마주하게 됐다. 김기태 감독의 KIA 데뷔전 역시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았던 LG와의 승부가 됐다. LG는 신생팀 kt와는 5월 8일 처음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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