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前 부사장, 검찰 출석…증거 인멸 개입 집중 조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17 14: 19

[OSEN=이슈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이 자리서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17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에 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취재하기 위한 수십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렸고, '땅콩 회항'부터 폭언·폭행 여부와 거짓 진술, 증거 인멸 등에 관해 온갖 질문이 쏟아졌지만 고개를 푹 숙인채 그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사무장과 승무원 그리고 일등석 승객들에게 회유책을 펼치며 거짓 진술을 부탁했는 지 여부,  이 건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입 여부, 활주로에 들어선 항공기를 불법으로 탑승구로 되돌려 항공보안법을 위반했는 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혐의 입증에 이미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현지시간 5일 새벽 1시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해 일명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켰다. 한 승무원이 견과류 일종인 마카다미아를 봉지 째 내왔다는 것을 이유로 거칠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승객 안전 위협 시에만 실시하는 '램프 리턴'을 지시해 기내 서비스 총괄 담당인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갑의 횡포'와 항공법 위반으로 논란이 일었고, 대한항공 측의 조현아 전 부사장 감싸기 사과, 한진그룹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보직 하차로 비난을 받았다. 이후 음주 여부, 거짓 진술 등으로 논란이 확대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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