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과 신예 감독들의 대결이 겨울 극장가에서 펼쳐지게 됐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거장과 이제 두 번째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두 명의 신예 감독들의 대결은 어떤 결과를 내놓게 될까.
17일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개봉한 가운데 오는 24일 영화 '상의원'과 '기술자들'이 동시에 출격을 앞두고 있어 겨울 극장가 빅3의 대결이 '거장과 신예'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제시장'은 중장년층에게는 공감을, 어린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현대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올 겨울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부당거래', '전설의 주먹', '신세계'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한미 양국을 들썩이게 만드는 배우 김윤진, '출연하면 천만관객'이라는 배우 오달수 등 쟁쟁한 배우들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춘 '국제시장'은 그 첫 날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호빗:다섯 군대 전투'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2위(영진위 기준)를 달리고 있지만 중장년층이 인터넷 보다 현장 판매에 더 익숙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제시장'의 역전 역시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윤제균 감독의 장기가 이번 영화에서 그 정점을 찍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의원'과 '기술자들'은 신예 감독들의 패기로 중무장, 영화 팬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으로 돌석(한석규 분)과 공진(고수 분)의 '모짜르트VS살리에르'의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한석규, 고수는 물론 유연석, 박신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된 가운데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로 통통 튀는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원석 감독의 색다른 사극 도전이 또 다른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마치 비디오를 보는 듯한 독특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원석 감독은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영화에서 사극이라는 장르를 그간 어느 작품에서도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사극으로 만들어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오는 24일 개봉.
뿐만 아니라 데뷔작이었던 영화 '공모자들'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홍선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작품인 '기술자들'을 통해 패기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배우 김우빈과 이현우, 고창석이 주연을 맡아 한층 젊어진 케이퍼 무비의 매력을 뿜어낸다.
무엇보다 스피디한 전개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 등 김홍선 감독의 구성이 돋보이는 '기술자들' 역시 거장 윤제균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겨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4일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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