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한화 컴백 확정, 삼성에 현금 트레이드 보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17 16: 09

정현석(30)이 다시 한화로 컴백한다. 삼성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보상금을 받는 것으로 대체했다. 삼성과 한화의 보상선수 논란도 일단락됐다. 
삼성은 17일 배영수의 FA 보상선수로 지명한 외야수 정현석을 다시 한화로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현금 5억5000만원을 넘겨받았다. 지난 15일 보상선수로 정현석을 지명했한 삼성은 발표 직전 내과 수술 사실을 알게 된 뒤 보상선수 재지명을 문의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점화되자 보상선수 재지명 대신 현금만 받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정현석은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 
KBO는 이번 보상 선수 지명 문제에 있어 야구 규약 165조【구단의 보상】에 의거 지난 15일 진행됐던 보상 선수 지명 절차를 정상적으로 최종 승인했다. 이후 한화는 삼성의 소속 선수인 정현석 선수를 야구규약 84조【선수계약의 양도】에 의거 현금 5억5천만원에 트레이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KBO와 한화, 삼성은 보상선수 지명과 관련된 규약 해석 논의가 시작된 15일  저녁 이후 선수 보호라는 큰 틀을 기준으로 삼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 구단은 무엇보다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현석 선수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 
사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삼성은 한화로 이적한 배영수의 FA 보상선수 지명 마감일이었던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 정현석 지명을 발표했다. 삼성은 발표를 앞두고 정현석 지명 사실을 한화에 통보했으나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정현석이 지난 12일 내과 수술을 받고 향후 6개월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던 것이다. 
한화 구단도 선수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를 공개할 이유는 없었다. 도의상 양도양수 계약서를 주고 받기 전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마감시간 직전에 된 삼성은 결정을 번복하지 못하고 서둘러 정현석에 대한 양도양수 계약서를 전달하며 발표했다. 삼성이 정현석을 안고 가는 듯했으나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야구규약 제92조에 따르면 '선수계약이 양도된 선수가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중상 또는 중환으로 양수구단을 위한 경기에 출장하기가 어렵게 되었을 때 양도구단은 이 같은 사유를 양수구단에 즉시 통고해야 한다. 이때 양수구단의 요구에 따라 양도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이 규약에 따라 삼성은 KBO와 한화에 보상선수 재지명 관련 문의를 했다. 
삼성과 한화는 이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고, 결국 정현석이 한화로 복귀하며 삼성이 보상금만 받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지었다. 선수의 쾌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 문제를 길게 끌지 않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한화는 귀중한 선수 한 명을 다시 돌려받았고, 삼성은 보상선수를 놓쳤지만 현금으로 대신 보상받았다. 
정현석은 지난 3일 한화 구단 차원에서 진행된 건강검진을 받았고, 8일 발병 확진을 받았다. 12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오는 19일 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다만 수술을 받은 만큼 당장 훈련을 받기란 어렵다. 최대 6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건강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현석은 삼성에 보상선수 지명을 받아 마음고생을 했다. 삼성 구단으로부터 지명 소식을 전해들은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알리며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는 후문. 불행 중 다행으로 '친정팀' 한화로 다시 돌아온 그는 마음의 짐을 덜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한화 구단도 정현석이 쾌유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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