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세부 전술 훈련에 돌입하면서 제주 전훈에 박차를 가했다.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15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 최종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에 입성했다. 강풍이 여전한 17일 오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셋째 날 전훈을 이어갔다.
오후 3시 30분께 훈련을 시작한 슈틸리케호는 약 1시간 10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눈보라는 약해졌지만 칼바람은 여전했다. 앞서 이틀과 비교해 훈련 시간이 30~40분 줄었는데 추운 날씨의 영향이 컸다. 시간을 줄이는 대신 강도를 높이면서 효율을 꾀했다.

이날은 종전과는 조금 다르게 훈련이 진행됐다. 15일과 16일 양일간 피지컬 훈련과 8대8 미니게임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어느새 전훈 3일째에 접어든 만큼 본격적인 조직력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따로 나뉘어 발을 맞췄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한 쪽 골대에 자리를 잡아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뒤 크로스에 의한 마무리 훈련을 지속했다.
또 다른 쪽에선 차두리, 장현수, 홍철 등 수비수들이 호흡을 가다듬었다. 동료들을 가상 공격수들을 맞아 라인 컨트롤과 대인마크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1일까지 전훈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훈 마지막 날엔 자체 청백전이 계획돼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23인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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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