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첫 번째 일본 돔 투어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도쿄돔 이틀 공연으로 10만 명을 동원했고, 오사카 쿄세라돔 공연은 2회 총 7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JYJ의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돔 투어는 JYJ 결성 이후 처음으로 진행함 돔 투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유력 매체 산케이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 니혼테레비, 후지티비 등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다.
JYJ의 일본 돔 투어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를 짚어봤다.

# 결성 5년 만에 첫 돔 투어
지난 2004년 데뷔한 JYJ 멤버들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데뷔 직후부터 10년 동안 줄곧 정상을 유지해오면서 올해는 아시아 투어와 함께 일본에서 처음으로 돔 투어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세 멤버는 그동안 각각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활발하게 개인 활동을 이어오면서 JYJ의 이름으로도 여러 투어를 개최, 팬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쿄와 오사카,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진행되는 이번 돔 투어는 그래서 더 특별했다. 일본에서 동방신기 시절부터 큰 인기를 모아왔던 만큼 JYJ에게 일본은 특별한 장소. 그들을 한결같이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JYJ에게도 이번 투어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것.
지난달 18일 도쿄돔에서 돔 투어 첫 번째 공연을 마친 JYJ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박유천은 "굉장히 오랜만에 긴장을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나했었다. 한결같이 기다려준 팬들이 신기하고 감사했다"라고, 김재중은 "돔 투어는 처음인데 공연장에 있는 많은 팬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사랑해준 팬들이고, 새로운 무대지만 마음만은 가족 같고 따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도 "일본에서 돔 무대에 선다는 것은 매번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JYJ로서 돔 투어를 하는 것은 처음인데, 지난 3년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자주 오지도 못했는데 매번 공연할 때마다 가득 채워줘서 몸으로 와 닿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지 관계자는 "JYJ의 아시아 투어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일본 팬들의 돔 투어 공연 요청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이번 JYJ의 돔 투어 및 일본 싱글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일본 팬들은 물론 현지 관계자들 역시 이목을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 자유로워진 일본 활동
지난 2월 JYJ와 일본 연예기획사 에이벡스의 법적 분쟁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JYJ의 일본 활동이 보다 자유로워졌다. 당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씨제스와 에이벡스는 향후 양자의 활동에 각각 일절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쟁 해결로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일본 매체의 보도도 이어졌다. 도쿄돔 공연에는 산케이스포츠와 일간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유력 일간지와 니혼테레비, TBS, 후지티비, 아사히티비 등 유명 방송사 42개 매체가 참석했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단독으로 공연을 개최한다든가 그런 경우는 있었지만 공연을 하더라고 기사 한 줄 나간 적이 없었다. 일본에서도 기자회견을 했고, 방송 쪽에서도 많이 오셨다. 굉장히 어색했다"라면서, "일본에서 어떤 공연을 하든, 어떤 무대에 서든 그런 적이 없었는데 전에 있었던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면서 인터뷰도 하고, 언론에 JYJ도 소개한다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연한 건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자회견을 하고 보니까 그동안 참 많은 분들이 우리가 아니더라도, 우리 공연을 봤던 팬들은 답답한 마음이었겠다고 생각했다. 공연을 보지 않고는 어떤 공연을 했는지, 우리 기분이나 공연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이 기쁘고, 이번 공연도 많이 소개된 걸로 알고 있다.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오랜만에 굉장히 새롭고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 10년,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
자유롭지 못했던 뜸한 활동에서 팬들은 언제나 JYJ를 기다려줬다. JYJ는 지난 3년간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도쿄돔 5만석 전석을 매진시킬 수 있는 많지 않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임을 입증했다. 도쿄 10만 명, 오사카 7만 5000명, 후쿠오카 약 6만 명으로 이번 돔 투어로 총 23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 무엇보다 팬들은 그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해주는 멤버들에게 감동받았다는 반응이다.
JYJ를 좋아한지 1년 정도 됐다는 유미(23세.여) 씨는 "친구랑 공연에 왔다가 팬이 됐고, 사실 한류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는데 실력이 뛰어나고 멋져서 지난번에 한국 공연도 보러갔었다. 일본에서 공연을 보게 되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JYJ의 공연에는 유독 많은 남성 팬들도 눈에 띄었다. 여성 팬들의 가녀린 함성 사이에 굵직한 목소리가 더욱 도드라지게 들리기도 했다. 타쿠야(25세.남) 씨는 "JYJ 공연에서 항상 남자 분들 소리 지르라고 하는 순서가 있는데 오늘 너무 소리를 질러서 모두 내 얼굴을 알아본다. JYJ노래를 모두 외우고 그들의 노래를 너무나 좋아한다. 춤도 멋있고, 록 무대도 멋있다. 유천의 목소리는 아주 매력적이다. 모두 닮고 싶다. 가장 닮고 싶은 가수"라고 JYJ의 매력을 꼽았다.
엄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제인(20세.여) 씨는 "엄마는 JYJ의 오랜 팬이다. 엄마와 JYJ이야길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한다. 서로 자리가 달라서 따로 봤는데 엄마가 더 좋은 자리인데 나에게 양보하지 않았다. JYJ의 매력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진 것 같다. 재밌고 멋있고 섹시하고 모두 무대가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공연을 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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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