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제 35회 청룡영화제’가 노수람이라는 검색어로 문을 열었다.
레드카펫의 단골 메뉴가 된, 파격적이고 의도 된 ‘노출’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일단 네티즌의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파격’이라는 의미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파격을 이끄는 가장 좋은 패션 아이템은 역시 ‘시스루’다. 몇 년 째 ‘시스루’는 특별한 자리를 위한 ‘잇’ 아이템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일리룩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시스루는 자칫 잘못하면 과도한 노출로 인해 우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위험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35회 청룡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노수람은 앞 뒤만 검은 색 원단으로 가려진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였다. 몸의 양 옆 라인이 시원하다 못해 추워 보일 정도로 훤이 보이는 강력한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결정적인 한 컷을 위해 운집한 미디어의 관심은 당연히 노수람에게 집중 됐다. 네티즌의 관심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이내 달아올랐다. 국내 대형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노수람’의 이름 석자가 최상위에 올랐다.

체감온도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친 노수람의 드레스는 단연 이목을 끌만했다.
그런데 아쉬움도 있다. 왜 블랙이었을까? 과감한 시스루와 블랙의 컬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는 점이 아무래도 미련으로 남는다.
만약 노수람의 드레스가 올 겨울 패션 키워드인 ‘놈코어’를 따랐다면 반응이 달랐을 수도 있다. 과하게 섹시하지만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 오히려 여성의 몸의 라인을 자연스레 드러내는 룩이 됐을 수도 있다.
한 CF 광고에서 전지현이 누드색 드레스를 입은 것처럼 말이다. 전지현은 어깨와 등을 시원하게 내놓은 드레스를 입었지만 피부색과 비슷한 색을 선택해 ‘노출’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먼저 다가오도록 했다.
올 연말 특별한 자리를 위한 과감한 노출이 가미된 특별한 옷을 준비하고 있다면 노수람을 교본으로 삼아 ‘블랙’보다는 베이지, 아이보리 등의 ‘놈코어’ 코드가 적용된 룩으로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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