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살짝 흔들려도 SK텔레콤은 변함없이 강력했다. 살아난 '뱅기' 배성웅의 안정적인 장악력과 노련한 운영으로 롤챔스 코리아 프리시즌 선두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프리시즌 삼성전에서 배성웅의 리드와 한 수 위의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승점 3점을 추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프리시즌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2무 1패로 첫 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경기 시작은 신예들로 구성된 삼성의 파이팅이 돋보였다. '블리스' 박종원의 피즈가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을 상대로 1대 1 맞대결서 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여기다가 빠르게 라인을 움직이면서 SK텔레콤의 빈 틈을 노리면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험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었다. 중앙과 하단 지역서 손해를 본 SK텔레콤은 팀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컴퓨터 운영으로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나진전서 '노데스' 대활약을 펼쳤던 배성웅이 자리 잡았다. 배성웅은 자르반4세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팀원들의 성장을 도왔고, 기습적인 내셔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킬 스코어에 뒤쳐졌지만 글로벌골드에서 달아난 SK텔레콤은 31분 대규모 교전에서 삼성에게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 대신 '이지훈' 이지훈을 기용하면서 운영 능력을 더욱 더 탄탄하게 보강했다. 안정적인 라이너의 대표주자 격인 이지훈은 22분경 미니언 224개로 177개를 챙긴 박종원의 신드라를 50개 가까이 따돌렸다. 여기다가 '마린' 장경환이 레네톤으로 스플릿 운영을 가미하면서 삼성의 집중력을 분산시켰다.
25분경 킬 스코어는 13-6으로 사실상 주도권을 장악한 SK텔레콤은 공략 포인트를 하단 지역으로 맞추면서 14-6으로 격차를 벌렸고, 곧바로 중앙 2차 포탑을 깨뜨리면서 노련한 운영력을 보여주면서 여유있게 2세트도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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