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경기 일정이 발표됐다. 주목할 점은 ‘10구단’ kt 위즈의 가세로 경기수가 변화한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야구 흥행도 더해질 전망이다. 특히 처음으로 1군을 밟는 kt에 큰 기대가 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15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kt가 처음 1군에 진입하면서 팀 당 144경기를 치르고 팀간 16차전씩으로 총 720경기가 펼쳐진다. 2015년 경기일정은 구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경기수를 가급적 균등하게 편성했다는 것이 KBO의 설명이다.
다음 시즌엔 경기수 외에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면서 5팀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4위와 5위 팀이 먼저 경기를 치르는데 4위 팀은 1승과 홈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즉 4위 팀은 무승부 혹은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페넌트레이스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kt가 새로 합류했기 때문에 막내구단의 돌풍이 프로야구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그동안 프로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수원구장을 홈으로 쓴다. 현대 시절엔 관중들이 많이 찾지 않았으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 새 구장과 다름없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로 변모했다.
관중석도 종전 1만 4465석에서 2만 400석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관중들을 불러들일 준비를 마쳤다. KIA는 올 시즌 새 구장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개장해 66만3430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 경기 평균관중이42% 증가했다. kt도 새 구장인 만큼 야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kt의 일정도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인 4,5월에 주말 경기가 많이 몰려있어 야구팬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5월엔 매주 주말 경기가 있어 새 구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성적이다. 좋은 성적 없이 흥행에 성공할 수는 없는 법. 특히 시즌 초반 kt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낸다면 이후 관중들은 자연스레 위즈파크를 찾게 될 것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총 650만 9915명이었다. 경기 평균 1만 1301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은 셈이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1만 1300명 이상의 관중을 확보한다면 800만 돌파도 가능하다. kt의 역량에 따라서 더 큰 목표도 가능한 상황. 조범현 kt 감독 역시 “프로야구 흥행에 폐를 끼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연 kt가 시즌 초반 돌풍으로 프로야구 흥행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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