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지난 시즌 금지 약물 양성반응으로 25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슬러거 크리스 데이비스가 내년 시즌에는 치료목적으로 각성제의 일종인 애더럴을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18일(이하 한국시간) ESPN이 밝혔다.
이 매체는 전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데이비스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정규시즌 마지막 17경기를 뛰지 못했다. 약물검사에서 암페타민 성분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애더럴 복용 때문이었다. 데이비스는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가 없이 사용했으므로 제재가 불가피했다.

결국 데이비스는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팀은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결정전에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6번째 시즌에서 53홈런, 138타점(모두 리그 1위)을 올리며 올스타, 실버슬러거 그리고 MVP투표에서 3위에 올랐던 데이비스는 지난 해는 성적이 전 시즌만 못했다. 127경기에 나서면서 26홈런, 72타점에 그쳤다. 특히 타율이 많이 떨어져 .196에 머물렀다. 출루율/장타율/OPS=.300/.404/.704였다.
데이비스는 내년 시즌 팀이 한 경기만 치르고 나면 출장정지에서 풀리게 된다.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을 당시 이전에는 애더럴 사용승인을 받았었지만 2014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고 했던 데이비스는 “처벌을 받아들인다. 즉시 출장정지 조치가 시작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항소 등 다른 절차를 밟지 않았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데이비스와 같이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치료를 위해 사전 승인을 받아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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