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이재철 대표, 강등 책임 지고 자진 사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18 08: 24

이재철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대표이사가 강등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재철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3시에 개최된 제3차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했다. 잔여 임기 한 달여를 남기고 강등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 안정화를 위해 옷을 벗었다.
2011년 상주 상무 창단의 주축이었던 이재철 대표이사는 초대 단장으로 선임돼 2013년 대표이사로 승진, 4년간 팀을 이끌었다. 2012년 클럽라이센스 미충족으로 인해 강제 강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 빠르게 사단법인화를 추진하며 상주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 2013년 챌린지 리그서 K리그 최초 11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최초의 우승팀, 승격팀으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창단 3년 만에 흑자경영을 달성하며 운영면에서도 성과를 이뤘다. 상주는 2014년 클래식 리그에 참여해 한 해를 보냈으나 9월 전역 선수들로 인한 군팀의 한계에 부딪히며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재철 대표이사는 “내가 4년간 이 곳에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민구단 창단’이라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걸어왔다. 지금은 떠나지만 언젠가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길 바란다”면서 “부족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내주셨던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겠다. 시민과 함께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상주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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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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