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조 최고참' 김사율, “어린 투수들에게 귀 기울이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18 11: 01

정들었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팀을 옮긴 베테랑 투수 김사율이 입단식에서 신생팀과 함께 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kt 위즈는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 D-100 기념 신규 영입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조범현 감독과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용덕한, 김상현, 박경수, 정대현, 배병옥, 이대형, 장시환, 윤근영, 정현, 이성민 총 13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김사율은 지난 11월 28일 FA 계약(3년 총액 13억원)을 통해 kt로 팀을 옮겼다. 무엇보다 kt는 믿을만한 불펜 자원으로서 김사율을 선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사율은 “신생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마치 신인 된 것 같은 설렘이 느껴진다”면서 “팀에서 필요로 한 만큼 기량적인 부분이 우선시 돼야할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사율은 어릴 때부터 부산에서 야구를 해왔다. 1999년 롯데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자이언츠 유니폼을 뛰고 마운드에 섰다. 그러나 이제 정든 팀을 떠난 상황. 김사율은 앞으로 롯데와 상대해야하는 것에 대해선 “롯데라는 팀은 저한테 의미가 크다.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준 팀이다”면서 “롯데전에 임하는 각오보다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두고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저를 선택해주신 데에는 야구 외에도 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야수 쪽에는 고참들이 많은데 투수 쪽에선 내가 제일 고참이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감독님, 코칭스태프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고충을 귀 기울여 들어주겠다. 고참으로서 질타를 하기 보단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 남 다른 역할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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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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