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작과 동시에 화제의 인물들을 배출하고 있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 이번 시즌에는 유독 초반부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는 참가자들이 많은 가운데, 감성보컬 정승환은 유독 음원차트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정승환은 지난 7일 방송된 'K팝스타4'에서 랭킹오디션을 치르면서 가수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불렀다. 방송이 끝난 후 공개된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곧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이 곡은 발표 후 일주일 넘게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K팝스타4' 참가자 이진아에게 넘겨줬던 정상을 곧바로 탈환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온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작부터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에 스타로 떠오른 정승환. 대중이 정승환의 음악에 이토록 빠진 이유는 뭘까.
# 확실한 자기 색깔.."새롭게 표현하는 사람"
정승환이 가진 가장 확실한 무기는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원곡자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확실히 자기만의 스타일로, 감성을 넣어서 곡을 완성했다. 이런 점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비결이기도 했다.
정승환은 1라운드에서 가수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불렀고, 무대가 끝난 후 유희열은 "'K팝스타'는 독특한 점이 상투적인 발라드를 부르는 참가자에게 혹독하다. 그런데 정승환은 한 끗이 다르다. 상투적인 발라드는 계속 있을 거다. 그런 계보를 이었으면 한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2라운드 '사랑에 빠지고 싶다' 무대를 본 박진영 역시 정승환만의 색깔을 칭찬했다. 박진영은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기 때문에 가요계에 나와야 한다. 전형적인 발라드인데 누구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 가수를 찾는 것"이라며 "새롭게 표현하는 사람. 자기 색깔이 있어서 모든 것을 자기 방식으로 나온다. 계속 기존 가수처럼 노래하지 말라고 말했었는데 이렇게 하는 거다. 꼭 필요한 새 목소리, 새 노래인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처럼 시청자들 역시 새로운 목소리의 정승환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 정승환도 이진아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자기 색깔과 노래를 표현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신선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세 감성소년, 심사위원을 울리다?
새로운 목소리의 발견과 함께 정승환 특유의 깊은 감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정승환은 성숙한 감성으로 음악을 소화했다. '지나간다'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 모두 기존 가수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새롭게 들리는 이유는 정승환만의 감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양현석은 정승환의 무대를 본 후 "듣는 내내 정승환에게 빠졌다. 대단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울컥울컥하는데 혼자 들으면 울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훌륭했다"라고 칭찬했다.
또 유희열은 발라드 4대천왕으로 언급하기도 했을 정도다. 유희열은 "'K팝스타'에 알앤비 소울 참가자가 많은데 가요로 남자 참가자가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 것은 처음"이라면서 "지금 그냥 가수다. 이렇게 음반을 내도 될 정도다. 내가 진행하는 '스케치북'에 발라드 남자 가수 4대천왕을 꼽는다면 정승환 군을 마지막으로 내세워 스페셜 무대를 꾸미고 싶다. 그럴 정도로 없는 색깔이 나와서 반갑다"라고 평가했다.
두 심사위원의 말처럼 정승환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정승환의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롱런하면서 인기를 끌 수 있는 것도, 방송 후 단순한 화제성이 아닌 음악 팬들의 감성과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
특히 박진영이 "눈을 계속 감고 노래하다가 사이사이에 눈을 뜰 때 정말 엄청난 감동이 밀려온다"라고 말한 것처럼, 정승환 특유의 창법과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대중의 감성을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부터 단연 이슈메이킹 1위에 올라서고, 여러 스타를 배출해내고 있는 'K팝스타4'. 많은 참가자들 속에서 정승환이 또 어떤 매력적인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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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