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감독 "촬영 중 할아버지 죽음, 힘들었다..중단 생각"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2.18 11: 25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조병만 할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진모영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특별 기자회견에서 "힘든 건 그거였다. 촬영 중에 출연자가 죽는다는 것은 굉장히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정들었던 사람이 아프고, 그렇게 해서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온종일 촬영하고 이별의 과정을 담아야하는 게 힘들었다"며 "결론적으로 드라마적인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큐멘터리가 어필할 수 있었던 요소로 작용한 거 아니냐는 분도 있다. 그런 측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촬영하면서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7-8개월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할머니가 자식들에 대한, 죽은 자식들에 대한 부분들을 어느날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이 이야기가 단순하게 알콩달콩 살던 두분의 이야기에서 다른 층의 이야기를, 사랑에 있어서도 사랑의 끝, 완성, 이별과 죽음을 담은 묘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백발 부부의 일상을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다큐멘터리다. 다양성영화, 다큐멘터리 등 기존 상업영화의 흥행공식에서 벗어난 이 작품이 대자본이 투입된 작품들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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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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