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 캘러웨이)이 훈훈한 기부 소식으로 추운 겨울을 녹였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최경주 재단(이사장 최경주)은 18일 "배상문이 올 11월에 열린 신한동해오픈 우승상금 중 10만 달러(1억 1천만 원)를 대구시와 서울재활병원에 후원한다"고 밝혔다.
최경주 재단은 배상문의 뜻에 따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금 10만 달러 중 1억 원은 대구시에 전달하며, 1천만 원은 서울재활병원에 후원한다.

대구는 배상문이 나고 자란 고향으로서 1억 원 중 5천만 원은 실직, 가정해체 등으로 위기에 닥친 가정의 생계비나 의료비를 지원하는 저소득 주민 긴급지원사업으로 사용한다. 5천만 원은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저소득층 집고치기 지원사업에 전달해 당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올 겨울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재활병원에 전달되는 1천만 원은 장애 소아청소년 가족의 심리정서 지원사업에 사용돼 오랜 시간 재활에 힘쓰고 있는 장애 소아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공공재활의료사업 확대에 귀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배상문은 저소득층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해 2008년부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특히, 최경주 재단 ‘베스트 버디스’ 모금 캠페인을 통해 매년 1천만 원씩 후원해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3천만 원 이상을 KJ골프꿈나무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배상문은 이번 기부에 앞서 “최경주 선배님은 플레이어로서 그리고 나눔에 있어 제일 존경하는 분인데, 그 동안 도움을 받기만 했던 제가 이번 기부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대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지만 제가 태어난 고향으로서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2015년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만큼 배상문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올해 목표라고 했었다. 프레지던츠컵의 의미가 진정한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것인 만큼 수석 부단장으로 세계 연합팀을 이끌 최경주와 배상문의 이번 ‘나눔의 동행’이 올해 멋진 플레이로 이어져 국내팬들에게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