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이제 당당한 한류 콘텐츠로 대우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게임 산업 진흥 중장기계획’과 ‘e스포츠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계획 중 한 축을 맡은 e스포츠의 경우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히며 당당하게 한류 콘텐츠로 대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스포츠 운영 체계화에 10.5억원 지역 상생협력 기반 구축에 47.2억원 영역별 e스포츠 활동 지원 강화에 48억원, 저변 확대에 18.7억원, 국제 교류 활성화에 56억원, 한류 콘텐츠화 지원에 14억원 등 모두 194.4억 원을 2019년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민간투자도 68억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은 각종 주요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 등 활약을 지속해왔으나, 그동안 e스포츠는 인기 종목이 ‘스타크래프트’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게임단과 게이머, 종목 수가 감소하는 등 침체기를 경험한 바 있다.

더불어 e스포츠대회의 운영 주체가 관련 협회에서 종목사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e스포츠의 유료 관객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고, e스포츠의 중계 플랫폼이 케이블 텔레비전(TV) 중심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문체부는 이러한 e스포츠의 환경 변화를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하고, e스포츠를 문화와 스포츠가 결합된 하나의 콘텐츠이자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e스포츠 진흥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문체부가 마련한 이번 계획에는 국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강화하고, e스포츠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확립하며, e스포츠를 국민들의 보편적 문화 활동 및 여가 활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우선, e스포츠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e스포츠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에 기초 인프라를 구축한다. 먼저 e스포츠의 주요 분야(프로, 아마추어 등)별 특성에 맞는 정책적 지원을 한다. 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를 위해 신규 종목의 발굴 지원과 종목의 부침(浮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였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게임이 e스포츠 대회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암동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과 함께 순차적으로 지역별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e스포츠 향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프로 부문, 아마추어 부문, 생활 부문이 조화를 이루어 생활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프로, 아마추어, 가족, 학생 등 분야별 e스포츠 활동 및 대회를 신설하거나 지원하고 이들 간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e스포츠를 중등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지(G)러닝(기능성 게임을 이용한 교육)에 적용하고, 대학의 동아리 활동과 접목하여 학원 스포츠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실버 세대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들도 활용할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e스포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많은 매체를 통해 노출되는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인성·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이들이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롤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e스포츠 종사자의 진로 및 경력 관리를 체계화하고 이들을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적인 영역에서의 한국 e스포츠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e스포츠를,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매력 있는 한류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스포츠가 국제 정식 스포츠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 e스포츠 연맹이 국제 스포츠 기구인 스포츠 어코드(Sports Accord)에 가맹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대회 개최를 확대하고 인재의 해외유출과 유입을 통한 교류 활성화로 한국 e스포츠가 국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다국어 콘텐츠 제작으로 한국 e스포츠에 대한 해외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e스포츠 중계 포맷을 수출하여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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