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PD "할머니, 할아버지 무덤 앞서 DVD-포스터 태웠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2.18 11: 46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경수PD가 영화가 나온 후 강계열 할머니가 조병만 할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영화의 DVD와 포스터 등을 태웠다고 알렸다.
한경수PD는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 특별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이 할아버지 1주기였다.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를 찾아뵀다. 할머니가 영화 포스터와 DVD를 직접 태워주셨다. 영화에서 옷을 태우신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댁에 가서 아궁이 앞에 앉아서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시는데 엄청 우시더라. 할아버지 생각하면서 영화관에서 관객분들 많이 봐주시고, 잘 봐주셔서 할머니도 되게 좋아하신다. '우리 이야기 많이 봐줘서 고맙다' '좋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할머니가 여생을 편안히 지내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많이 도와주시고, 앞으로도 할머니, 할아버지 주신 큰 선물 우리 마음에 안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알렸다.
한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백발 부부의 일상을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다큐멘터리다. 다양성영화, 다큐멘터리 등 기존 상업영화의 흥행공식에서 벗어난 이 작품이 대자본이 투입된 작품들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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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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