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한 가지 제품에 다양한 기능 탑재해야 뜬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18 12: 05

국내 유통 시장에서 다기능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단순히 고가의 제품을 고르기보다 제품 하나를 구입해도 얼마나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지를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는 이 같은 다기능 제품을 가장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겨울 시즌을 노리기 위해 탁월한 보온성과 기능성은 물론 일상복과도 믹스 매치할 수 있도록 스타일까지 갖춘 디자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합리적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날씨와 아웃도어 활동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특히, 캠핑, 자전거 등과 같은 레저와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등산에 국한됐던 기능적 한계에서 벗어나 멀티 요소를 가미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구스 다운으로 보온성을 높이고,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신축성과 통풍과 같은 기본 기능을 살리는 한편 세련된 색감이나 슬림한 라인으로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등 패션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겨울 아우터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수기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냉수, 온수의 개념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수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정수기 시장에 출시됐다. 얼음 기능을 추가한 정수기가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탄산수 제조부터 은이온수, 커피 머신 결합까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중 많은 업체가 앞다퉈 탑재하는 기능은 탄산수이다. 위닉스가 가장 먼저 탄산수 기능을 선보인 이후 영원코퍼레이션, 코웨이 등도 잇따라 탄산수 기능을 결합해 출시하며 소비자의 최후 선택을 받는 정수기가 어느 업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청호나이스 또한 정수기와 커피 머신을 일체화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의성과 실용성이 적절하게 조합된 해당 제품은 여성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올 7월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6천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낳았다.
다기능 제품 출시 바람은 유아용품 업계에도 불고 있다.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지만, 성장에 따라 쓸모 없게 돼버리는 한해살이 유아용품은 부모들을 망설이게 한다.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해 뽀드미엘(Pot de miel)에서는 한 가지 제품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인 지갑&크로스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갑&크로스백은 간단한 외출시간엔 크로스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가 크고 나면 탈부착되는 지갑을 따로 떼어내 단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기능 제품을 구입해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며 "유통 업계 또한 이러한 소비자 선호에 따라 하나의 제품 안에서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라고 전하며 차별화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j@osen.co.kr
뽀드미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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