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감독 "커플 한복, 연출 아닌 자녀들 선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2.18 12: 05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영화 속 조병만-강계열 부부가 커플 한복을 입은 것이 연출이 아니냐는 질문에 "자녀들의 선물"이라 답했다.
진모영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 특별 기자회견에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간극장'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었다.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부부인데 정말로 저럴까라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미안하긴 하지만, 초반에는 가서 검증을 했다. 카메라를 안 가져가고 불쑥찾아가고 직접적 여쭤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끝날 때까지 촬영을 15개월 했는데 시종일관 같았다. 한복을 집에서는 허름한 걸 입고 밖에 나갈때는 곱고 좋은 걸 입었다"고 밝혔다

또 "좋은 옷을 입어본 적 없이 사셨던 거 같다. 그렇지만 자녀들도 크고 일을 놓으시면서 생일에 선물을 줄 때 할머니가 한복을 입고 싶다고 말씀 하셨다고 하더라. 그런 게 한 해, 두 해 거치면서 한복이 늘어나고 한복 입을 때 꼭 색깔을 커플로 맞춰 입으신 거다"고 커플 한복에 얽힌 사연을 알렸다.
한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백발 부부의 일상을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다큐멘터리다. 다양성영화, 다큐멘터리 등 기존 상업영화의 흥행공식에서 벗어난 이 작품이 대자본이 투입된 작품들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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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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