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올해를 빛낸 가수 1위로 뽑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59세 남녀 27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 한 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 설문 결과 아이유가 12.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는 지난 5월 발표한 '꽃갈피' 앨범에서 산울림의 '너의 의미',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등을 리메이크해 장년층과 청소년층을 아우르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세대를 초월한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5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의 '소격동'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6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2위는 걸그룹 소녀시대(12.4%)다. 소녀시대는 지난 2월 네 번째 미니 앨범 '미스터미스터(Mr. Mr.)' 활동도 있었지만 개별 멤버 활동이나 유닛 활동, 특히 9월 발표한 태티서 '할라(Holler)'로 더 주목받았다.
소녀시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올해를 빛낸 가수'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5위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2위에 오르는 등 많은 후배 걸그룹들의 도전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3위는 씨스타(10.8%)로, 올해 그룹 활동과 개별 멤버 활동 양쪽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7월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8월 '아이 스웨어(I Swear)'를 발표했으며, 이외에도 2월 소유&정기고 콜라보레이션 곡 '썸'은 올해 최고 히트곡이다. 지난해 7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또 그룹 엑소(9.4%)가 지난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엑소는 지난 5월 두 번째 미니 앨범 '중독(Overdose)'으로 다시 한 번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중국 멤버인 크리스와 루한이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벌이는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인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선희(8.4%)도 '올해의 가수' 5위를 차지했다. 올 봄 5년 만에 낸 정규 앨범 15집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여러 차트를 석권했고, KBS 2TV '불후의 명곡',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등을 통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6위는 걸스데이(7.9%), 7위는 이승철(7.8%), 8위는 '조용필(7.2%), 9위는 비스트(5.5%), 10위는 장윤정(5.2%)이었다. 이밖에도 에일리(5.1%), 에이핑크(4.1%), 빅뱅(3.8%), 김동률(3.6%), 서태지(3.1%), 김범수(3.0%), 성시경(3.0%), god(2.9%), 태진아(2.9%), 홍진영(2.6%)이 20위권에 들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