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의 1번 입장 티켓을 받은 관객의 이야기다. 18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토토가'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른 오전부터 티켓을 받기위해 길게 줄지어선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티켓을 배부 받은 관객은 새벽부터 현장에서 대기했다. '토토가'의 티켓 당첨자들이 선착순으로 배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기다린 것. 이만큼 '토토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관객들 중 일부는 '토토가'의 드레스 코드인 길게 늘어진 청바지와 늘어뜨린 앞머리 등으로 1990년대 패션을 소화한 채 등장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특히 여성들의 패션은 독보적이었다. 털방울 머리끈부터 토시, 양갈래 머리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남성들은 HOT '캔디' 시절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늘어진 청바지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토토가' 공연이 펼쳐지는 MBC 드림센터 로비에는 이날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사진이 붙은 공중전화 박스와 포토월, 펌프가 설치됐다.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이 곳을 포토존으로 삼고 기념 촬영을 하며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또 대기를 하고 있는 관객들은 90년대 노래가 흘러 나오는 펌프를 통해 옛 추억에 잠기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고 있다.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이날 본 공연을 펼치며, 이 방송은 오는 27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27일은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이 모여있는 시기 중 하나로, '토토가' 역시 연말 가요 축제들 중 독보적인 공연으로 손꼽히며 대중의 큰 기대감을 받고 있다.

이날 '토토가'에는 김건모,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지누션, 쿨, 터보, S.E.S, 그리고 특별MC 이본이 함께한다. 각 가수들이 두곡씩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누션은 엄정화와 '말해줘'를, 바다와 슈는 소녀시대 서현과 '아임 유어 걸'을 부르기로 했다. SES의 영어랩을 맡았던 신화의 에릭, 앤디의 역할은 하하, 유재석이 한다.
'토토가'는 이미 방청 신청률 만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한 상황. 웬만한 가요대전을 능가하는 출연진이며, 그간 볼 수 없었던 이들의 향수 짙은 모습에 10대들은 잘 모르는 어른들만의 가요 대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토토가'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기획전에서 시작했으나, 제작진과 멤버들의 끊임 없는 섭외 끝에 안 보고는 못 베기는 연말 공연으로 탄생했다. 당시를 주름 잡았던 가수들을 한 데 모이는 것 역시 이례적이며, 이들이 당시에 입었던 의상 및 소품을 착용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일 터.
10년을 향해가는 '무한도전'은 매 회 새로운 아이템과 끊임 없는 변화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토토가' 역시 여타 가요대전을 능가하는 라인업을 짜며 어디에도 없을 연말 공연이 될 전망. 이는 제작진 및 멤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 다운 기획력이 만들어낸 '토토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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