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이승현이 하는 플레이는 모든 것이 정답 같습니다".
성승헌 캐스터의 절규 처럼 세계 최고, 세계 최강의 타이틀은 역시 그냥 가져오는 것이 아니었다. '승부사' 이승현(스타테일)이 스타1의 최강자 '최종병기' 이영호를 셧아웃 시키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증명했다.
이승현은 18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스타리그 2015시즌 챌린지 32강' 2일차 이영호와 2경기서 일반적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피지컬과 동물적 감각으로 상대를 유린하며 3-0 낙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5대 5로 팽팽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거라 예상됐지만 이승현은 이영호를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몰아치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영호는 스타1 최강자로 스타2로 넘어온 이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하지만 이승현에게 이영호는 전혀 부담이 아니었고, 주눅도 들지 않았다. 이영호가 요소 요소 배치된 지뢰는 절묘하게 피해갔고, 들어오는 이영호의 병력은 사정없이 제거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세트부터 이승현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이영호가 초반 전진 2병영으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이승현은 이영호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영호와 이승현이 끊임없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이승현은 단박에 이영호의 앞마당 방어라인을 무너뜨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이승현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초반 무리한 저글링-바퀴 압박으로 유리했던 경기를 역전 당했던 이승현은 이영호의 강력한 압박을 뮤탈리스크로 영리하게 풀어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승현의 집요한 견제는 결국 이영호의 사령부를 모두 정리하는 기염을 토했고, 자원줄이 막힌 이영호는 이승현의 본진으로 마지막 공격을 펼쳤지만 결국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기세를 탄 이승현은 상대에게 추격할 기회를 주지 않고 3-0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승현의 마지막 결정타 역시 뮤탈리스크 였다. 이영호가 의료선을 빠르게 띄우면서 승리를 노렸지만 이승현은 맹독충으로 절묘하게 이영호의 예봉을 꺾었고, 곧바로 역습을 하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2 리그 시즌1 챌린저 32강 2일차
▲ 이승현(스타테일) 3-0 이영호(KT 롤스터)
1세트 이승현(저그, 5시) 승 이영호(테란, 1시)
2세트 이승현(저그, 1시) 승 이영호(테란, 5시)
3세트 이승현(저그, 7시) 승 이영호(테란,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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