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야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팀 결성이 얼마되지 않아 잔실수가 많았던 후야였다. 하지만 후야는 시드선발전부터 팀워크를 착실히 쌓으면서, 한 팀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역량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후야는 1승을 추가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스프링 시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후야(HUYA)는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프리시즌 8일차 KT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경기는 후야의 결집력이 돋보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응집력이 강해졌다. 양팀은 15분까지 비등한 경기를 보여줬다. 이어진 싸움에서도 서로 킬을 주고 받았지만, KT는 오브젝트 스틸이나 타워 철거 등을 통해 이득을 착실히 챙겼다. 22분경 용싸움에서 후야는 KT에 용을 내주는 대신, 중단 2차 타워를 밀어내면서 뒤쳐지지 않으려 애썼다.

경기 후반, 후야는 KT와의 간극을 매워갔다. '리' 이호진의 리신이 정글에서 '스코어' 고동빈의 렝가를 정글에서 잡아내면서 KT의 한타 전투의지를 꺾었다. 후야는 쉽게 상단 1차 타워를 밀어낼 수 있었다. 이어진 내셔남작 전투에서도 후야는 내셔남작을 내줬지만, 그 틈을 타 상단타워를 밀었고, 블루 버프까지 차지했다.
이어진 용싸움에서 후야는 '스멥' 송경호 럼블이 상대 '하차니' 하승찬의 쓰레쉬를 잡아내고, '쿠로' 이서행의 아지르가 더블킬을 더해 우위를 차지했다. 리신은 '나그네' 김상문의 제드를 먼저 잡아내면서 내셔남작을 쉽게 가져갔고, 버프를 두른 힘으로 상단과 중단 억제기까지 거침없이 밀었다. 43분경 20-10으로 후야는 마지막 적까지 처치하면 쉽게 경기를 끝냈다.
2경기는 KT가 한방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초반엔 KT가 앞서는듯 했다. '스코어' 고동빈의 리신이 상대 럼블을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앞으로 치고나갔다. 하지만 후야는 경기 후반에 강한 조합을 선택했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었다. 후야는 특별한 전투없이 상대와 차이를 벌리지 않으면서, 착실히 성장했다.
KT가 경기를 뒤집은 것은 순식간이었다. 29분경 KT는 중단에서 후야에게 강제로 한타를 열었고, 리신이 상대 자르반4세와 럼블을, '애로우' 노동현의 트리스타나가 코르키를 잡아내면서 KT는 마지막 적까지 처치했다. 이후 KT는 거침없었다. 별 어려움 없이 상단 억제기까지 밀고 들어갔다.
여기에 후반 폭발력있는 트리스타가 전장을 휘저으면서 KT는 19-7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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