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자존감 언급.."스스로 대한항공 떠나는 일 없을 것"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12.18 22: 59

박창진
[OSEN=이슈팀] ‘땅콩리턴’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 남긴 사과 쪽지가 네티즌 사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사무장은 '자존감'을 언급하며 스스로 대한항공을 떠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 고성을 당한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남긴 사과쪽지를 공개했다. 결론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 사과쪽지는 메모지를 찢어 쓴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진 사무장이 받은 사과쪽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쓰여 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더 참담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과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4일 '땅콩리턴' 당시 고성과 폭언을 한 피해자들인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집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조 전 부사장은 문틈에 사과쪽지를 놓고 돌아갔다.
한편 대한항공 측의 조직적 은폐 정황시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박 사무장은 지난 8일 국토부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원이 조사 후 사실관계 확인서 내용에서 시간대별 항공기 동선 등이 내부 상황 자료와 다르다며 다시 써줄 것을 요구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사무장은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그걸 작성해야 하는데 과연 제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며 “확인서를 다시 쓰는 일을 10차례 이상 반복했다”고 했다.
끝으로 박창진 사무장은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저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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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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