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예정된 시간에 목숨을 잃고 일과 사랑, 가족까지 다 잃게 될까. 아니면 생명 연장을 이뤄내 결국 모든 것을 쟁취해 '행복'에 한 걸음에 더 다가서게 될까.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 14회에서는 최신형(신하균 분)이 남은 시간동안 연인 은하수(장나라)와 아들 최대한(이준)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우선은 사랑이었다. 최신형은 은하수와 스케이트장 데이트를 즐기고 이곳에서 또 한 번 자연스럽게 포옹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이후 우연하게 은하수의 마지막 소원이 '벚꽃 구경'이라는 것을 알게 된 최신형은 이를 위해 색종이를 오려내 인공적인 겨울 벚꽃을 하늘에 흩날렸다.

은하수의 감동도 잠시. 은하수는 과거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자신들과 놀아주고 세상을 떠난 과거를 회상하며 최신형에게 "이렇게 떠나려는 것 아니냐"고 울먹이며 매달렸다. 결국 사실을 얘기하고 작별인사를 하려했던 최신형은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아들에게 그룹을 승계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정이건(정석원)에게 넘어갈 뻔한 리조트 사업을 도로 되찾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 그러면서도 최대한에게는 "너가 되찾을 수 있다"는 말로 강한 믿음을 드러내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남은 시간동안 주변을 정리하던 최신형에게도 '희망'이 찾아왔다. 자신이 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해외로 떠났던 담당의가 의문의 약을 공수해 온 것. 그는 "다음 별잔치가 있을 때 이 약을 먹으면 효능이 있을 수도 있다"고 그에게 귀띔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자신의 운명이 다하는 D-day 당일이었고, 또한 크리스마스였다.
결국 최신형은 오는 크리스마스에 생명을 연장해 일과 사랑과 가족애를 모두 꼭 잡은 채 회복하게 될지, 아니면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심장에 박힌 운석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지, 그 결과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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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