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헬로이방인', 섬마을 아이에겐 평생 추억일겁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4.12.19 07: 08

한번의 특별한 경험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한다. 특히 어렸을 때 경험했던 어떤 사건들은 어른이 된 다음 겪은 일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18일 방송된 MBC '헬로 이방인'에서는 삽시도 분교를 찾은 이방인 친구 줄리엔, 강남, 버논, 파비앙, 프랭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섬마을 사는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외국인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TV에서만 보던 외국인들이 섬을 방문한다고 하자, 소문은 섬 전체 퍼지고, 몇몇 애들은 숙소를 직접 찾아와 이방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이방인 친구들은 학교를 방문해 자신이 태어난 국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외국인이면 모두 미국인인줄 알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캐나다인도 있고, 미국인도 있고, 일본인도 있고, 프랑스인도 있으며, 심지어 콩고인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외국의 문화를 접하게 된 것. 아이들은 이방인 친구들과 피자도 먹고, 축구도 하며 점점 친해진다. 낯설어하고, 파비앙의 하이파이브에 거부감을 표시하던 아이들이 점점 이방인 친구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좋아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이날 아이들은 "커서 꼭 캐나다를 가고 싶다. 줄리엔이 태어난 나라이기 때문이다" "커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싶다" 등 새로 생긴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생각하지도 못했을 꿈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날 방송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소중한 추억을 준 것을 넘어 이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경험들이 훗날 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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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이방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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