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2014]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국산·수입차 TOP5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19 09: 24

2014년 한 해 동안 출시된 차를 훑어봤으니, 이제 이 중에 가장 많이 팔린 차를 알아보려 한다. 국산차와 수입차별로 운전자에게 올 해 인기가 좋았던 모델들은 어느 제조사의 어떤 차일까.
내수 시장 점유율이 80%대에서 69.4%로 급락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대·기아차가 아직까지 내수의 왕이 분명하긴 한가보다. 11월까지 올 한해 모델별 판매량 TOP 5를 모두 현대·기아차의 차량들이 차지했다.
대망의 1위는 기아차의 ‘모닝’이 올랐다. 총 판매량이 8만 8193대로,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와 ‘경제성’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매 키워드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차인 ‘모닝’은 유류세와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되고 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주차비, 보험료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의 판매 1위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에 경제성, 차급에 비해 다양한 편의사양 등에 고객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위도 경차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지만 ‘모닝’과 맥락을 같이 하는 모델이다. 현대차의 ‘아반떼’가 8만 1880대가 팔렸고, 그 뒤를 하이브리드 모델 포함 총 8만 645대로 ‘그랜저’가 이었다.
4위는 한 때 연비하향조정으로 ‘안티 현대’의 몰매를 한 몸에 받았던 ‘LF 쏘나타’가 6만 677대 판매됐다. 업체 측은 ‘국민차’인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돼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위에는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 ‘싼타페’가 7만 2997대가 판매돼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는 당연히 업계 1위인 BMW의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520d’가 차지했을 거라는 기자의 예상을 깨고,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7061대로 2014년 수입차 단일모델 최다 판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5월과 7월, 8월, 9월, 11월에 월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 아직 12월 한 달치가 남아있지만 2위와 차이가 커 1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위에 BMW ‘520d’가 올랐다. 1월부터 3월까지 월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경쟁사 모델에 밀리거나 물량이 부족해 계속해서 1위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520d’는 1월부터 11월까지 총 5895대가 팔렸으며 업체 측에서는 ‘520d x드라이브(3677대)’까지 치면 ‘520d’가 1위라고 했지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서는 모델명에 따라 판매량을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티구안’과 ‘520d’의 뒤는 총 5480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가 이었다. 수입차 시대를 촉발한 ‘골프 2.0 TDI’가 카브리올레(46대) 제외 4754대 판매돼 4위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가 4164대로 5위를 기록했다.
고재용 폭스바겐 홍보팀 차장은 폭스바겐의 선전에 대해 “연비, 유지비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젊은 층에게 ‘티구안’과 ‘파사트’ 등이 통한 것 같다”며 “연령대별 구매 순위에서 20, 30, 40대 모두 폭스바겐이 1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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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아반떼(위), 티구안, 520d(아래)./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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