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와 안판석PD, 정성주 작가의 재회가 미뤄질 수도 있게 됐다.
19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희애의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출연이 불발될 전망이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당초 '수재전쟁'이란 제목으로 알려졌다. 한 여인의 일대기를 담은 시대극으로 기획됐으나 준비 단계에서 현대극으로 수정됐다. 대한민국 '스펙 1등' 집안의 한 고등학생 아들이 또래 소녀 사이에서 아이를 얻고, 이를 수습하려는 부모와 달리 형체 없는 풍문이 퍼져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현재 방영 중인 '펀치' 후속으로 내년 2월 방송 예정이다. 적어도 내달 중에는 촬영에 돌입해야 하지만 대본 등의 이유로 아직 준비 단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32부작을 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등이 작용해 김희애 측은 출연 고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풍문으로 들었소'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출연 소식이 앞서 알려졌을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니었다. 추후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드라마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본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 2부 정도 초고가 나와 있다.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출연진 또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 있어 일정 조정 등 세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애와 안판석PD, 정성주 작가는 올해 초 방송된 JTBC '밀회'를 포함해 '아내의 자격'(2012)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아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김희애는 내년 2월 영화 '쎄시봉'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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